"전쟁나면 북한 완전 파괴될 것"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북한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요구했다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시 주석에게 대북 원유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주요 원유공급원인 중국은 지난 2003년 원유공급을 중단했고 곧이어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나왔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핵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주동력은 원유"라며 "대북제재들을 통해 북한 무역의 90%와 유류공급의 30%를 각각 차단했지만, 원유는 여전히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우리는 북한과의 전쟁을 절대로 추구하지 않는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만약 전쟁이 난다면, 이는 어제 목격한 것 같은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전쟁이 난다면 북한 정권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며 "실수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ICBM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 워싱턴, 뉴욕, LA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이번에는 '정신병자'를 뜻하는 "병든 강아지 (a sick puppy)"라 불러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 주에서 최대 국정과제인 세제개편을 주제로 연설하는 도중 김 위원장을 병든 강아지라 부르며 공격했다. '병든 강아지'(또는 '미친 강아지')라는 슬랭은 대개 강아지가 병들면 자기가 배출한 토사물을 먹는다는 데서 나온 것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나 타인의 관심을 끄는 데 목매는 사람 등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좌중에선 웃음이 쏟아졌다.